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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전립선암의 최신 치료

by Systrader97 2023. 1. 21.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중 6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이 1996년 이후 10대 암에, 2005년부터는 5대 암에 진입했다. 2019년에는 폐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네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전립선암은 남성에서 발병하는 암 중에서 폐암 다음으로 많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사이에 새롭게 진단된 전립선암 환자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남성 폐암 발생률을 앞질렀다.

 

출처 :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 직장 앞쪽에 있는 밤톨만한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악성 종양이 생기면 전립선암이라고 부른다.

전립선의 위치와 전립선암 모식도. 출처 : Mayo Clinic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각종 배뇨 문제와 전이에 의한 증상이 나타난다. 암 조직이 요도를 서서히 압박하면서 

1.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음

2. 줄기가 가늘어짐

3. 잔뇨감

4. 빈뇨

5. 급박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암이 더 진행될 경우 뼈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로 조기 진단 가능

전립선암 진단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검사하는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 직장을 통한 초음파 검사 및 전립선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검사의 도입으로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는데, 이 검사로 전립선암 진단을 평균 12.3년 앞당겼다는 유럽의 연구가 있다.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는 혈액을 통해 전립선과 관련된 질환을 선별하는 검사로, 나이에 따라 정상 범위가 다르다. 50대의 경우 3.5ng/mL 미만이 정상이며, 60대는 4.5ng/mL, 70대는 6.5ng/mL 미만을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 우리나라는 PSA 수치가 4~10이면 10~20%가 암, 10~20이면 약 25~35%가 암으로 진단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전립선암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PSA 수치는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 의해서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전문적인 상담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치료

전립선암의 치료는 초기에는 환자의 전체적 상황을 고려해서 크게 적극적 감시 요법(Active Surveillance),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중기에는 수술, 방사선 치료, 말기엔 호르몬 치료, 항암 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초기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 후 합병증(요실금, 발기 부전) 등을 고려해, 바로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고 증상, 통증 등을 조절하며 전립선암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적극적 감시 요법을 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초기 전립선암 환자 중 해당 적응증에 해당할 경우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지 않고 암의 병변만 파괴하는 하이푸(High Intensity Focused Ultrosonography, HIFU)란 치료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기대 수명이 10년 이상인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전립선, 양측 정낭, 정관 등 전립선 부속 기관을 제거하는 전립선 절제술이 표준 치료 방법이다.

 

 

전립선암의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에는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이 있다. 개복 수술은 음낭과 항문 사이를 절개해 들어가는 회음부 접근법과 치골 뒤쪽으로 접근하는 후치골 접근법으로 구분된다. 후치골 접근법은 골반 림프절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으며, 발기 기능 보전을 위한 신경 보전술이 가능하다. 또한, 절제연 양성률(수술 후 암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을 확률)이 낮아 회음부 접근법보다 널리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통증과 흉터를 줄여 수술 후 합병증 및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 또는 로봇 수술 등의 최소침습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3~4개의 구멍을 뚫어 카메라와 수술기구 등을 넣어 진행하는 수술로, 개복 수술보다 출혈이 적고 절개 범위가 넓지 않아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로봇을 활용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은 환자의 몸에 장착된 수술용 로봇을 전문 의료진이 원격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로봇팔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수술 부위를 10~15배 확대해 3차원 고화질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손 떨림 방지 기능이 있어 다른 수술 방법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정상적인 조직을 보존하며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

전립선암 로봇 수술에 사용되는 Da Vinci 장비. 출처 : Advanced Urology Institute at Titus

로봇 수술은 지난 200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모든 전립선암 수술의 80~90%가 로봇으로 행해지고 있을 정도로,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과 비교했을 때 로봇 수술이 출혈량 저하 및 높은 효율성을 보여 월등히 좋은 수술 방법으로 보고된다.

 

또한, 중간 위험도 이상의 전립선암 환자에서 로봇 수술이 복강경 수술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양성 변연율 (수술 후 변연부에 암이 남아있을 확률)이 낮았다는 논문을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립선암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추가로 방사선 치료나 호르몬 치료를 사용하는 비율이 로봇 수술에서 더 낮았다고 보고되었으며, 발기력 측면에서도 회복률과 신경보존술의 성공률이 다른 수술법에 비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암의 예방

전립선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나이, 호르몬, 가족력(9%), 비만, 유해물질 장기 노출 등이 있으며, 이를 적절히 관리해주면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비만, 과체중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보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 신선한 과일과 야채, 콩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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