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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다발성 골수종의 최신 치료

by Systrader97 2023. 1. 24.

다발성 골수종은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 세포에서 발생되는 혈액암입니다. 형질 세포는 혈액 내에서 세균의 탐식 작용 등에 관여하는 면역 단백을 분비합니다. 정상적인 형질 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은 임상 양상에 따라 형질세포종, 다발성 골수종, 형질세포백혈병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된 질환으로는 경쇄 아밀로이드증, 포엠스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모식도. 출처 : National Cancer Institute, USA

 

 

여러 개의 골병변이 특징적인 다발성 골수종

다발성 골수종은 여러 개의 골병변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골수종 세포는 비정상적인 면역 단백을 만들어내는데 이를 M단백이라고 하며, 골수종의 진단이나 추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M단백이 검출되나 아직 혈액암 단계에 이르지 않은 경계성 종양을 MGUS(의미 불명의 단일클론감마병증)으로 부르며 이 환자들 중 약 15~20% 정도가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흑인, 남자에게 발병률이 높고 평균 진단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주로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고령화 등으로 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소인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며 가족 중 환자가 있는 경우 증가하는 발병률은 아주 미미한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나 일반적으로 선별 검사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뼈에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척추 혹은 몸통 부위에 특히 잘 나타나며 움직일 때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병적 골절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쉽게 호전되지 않는 노인의 요통이나 압박 골절 등이 있을 때 골수종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 빈혈로 인한 피로감, 운동 시 호흡 곤란, 신기능 이상, 면역력 감소로 인한 잦은 폐렴이나 요로 감염, 고칼슘 혈증으로 인한 오심, 구역, 다뇨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전형적인 증상 4가지. 줄여서 CRAB이라고 부릅니다. 출처 : Oncopeptides.com

 

다발성 골수종의 진단 방법

다발성 골수종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혈액 검사 상 의심이 된다면 먼저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시행하여 M단백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골수 천자 및 생검을 시행하여 골수에 골수종 세포의 존재와 정도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혈액 검사를 통해 빈혈, 신기능 이상, 고칼슘혈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신의 뼈에 대한 X선 촬영과 CT, MRI, PET-CT를 시행하여 골병변을 확인합니다.

>>> 골수 검사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ㅎㅎ

골수 검사(1) - 골수 검사의 목적과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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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검사, 혈액 검사, 영상 검사, 이렇게 3가지 검사를 통해 다발성 골수종을 확진합니다. M단백의 수치와 골수의 악성 형질 세포가 10% 이상으로 증가되어 있고, 골병변, 빈혈, 고칼슘혈증, 신장 기능 이상이 있거나 혈청유리경쇄 검사 결과 kappa와 lambda 경쇄의 비율이 100 이상이면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단합니다. 병기는 Beta2-Microglobulin과 혈청 알부민 값을 사용한 국제병기(International Staging System)를 많이 사용하였으나 최근 여기에 고위험 염색체 이상 [iFISH del 17p, t(4;14), t(14;16)]과 LDH를 포함시켜 개정된 국제 병기(Revised ISS)를 사용하여 1~3기로 분류합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염색체 이상을(1q gain) 추가하여 평가합니다(Revised-ISS2).

다발성 골수종의 진단

 

전체 환자의 15~20%를 차지하는 저위험군의 경우 중앙 생존값(median survival rate)이 10년이 넘고 일부 환자에서는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며, 전체의 60~70%를 차지하는 표준위험군의 경우 중앙 생존값이 7~8년 정도입니다. 그러나 15~20%를 차지하는 고위험군의 경우 2~3년 정도의 짧은 중앙 생존 기간을 보여 아직 치료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진단 시 비교적 병기가 좋음에도 빠른 병의 악화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 병기에 따른 예후 판단이 불완전하며 재발 시 새로운 치료를 시작할 때 또 다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치료법

치료는 크게 증상에 대한 치료질병 자체에 대한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무증상 골수종(Smouldering Myeloma)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주기적으로 관찰합니다. 무증상 골수종도 형질 세포의 분율, 혈청유리경쇄 비율, M단백 수치 등으로 유증상 골수종으로의 진행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일반적으로 5년 이내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50% 정도이며, 고위험군의 경우 2년 이내에 진행할 위험이 50% 정도입니다. 이 경우 치료를 미리 시작하는 임상 연구들이 진행 중입니다.

 

증상에 대한 최신 치료

- 골병변으로 인한 통증에 대해 진통제를 사용하고 골병변에 대해 부분적인 방사선 치료나 수술, 척추 성형술 등을 시행합니다.

- 고칼슘혈증에 대해서는 수액 요법 및 졸레드로네이트, 파미드로네이트 등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나 데노수맙, 칼시토닌 등의 약제를 사용합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데노수맙은 골다공증 치료제로, 골병변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사용합니다.

- 빈혈의 치료를 위해 조혈제(Erythropoietin)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감염의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수적입니다. 예방적 항생제는 항암 치료 시 감염 위험이 높을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질병의 초기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은 골수종의 치료로 병이 호전되면서 점차 감소하지만, 초기에는 이런 증상에 대한 치료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질병에 대한 최신 치료

질병에 대한 치료는 주로 항암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합니다. 현재 항암제는 새로 개발된 표적 치료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70세 미만, 주요 내장의 기관이 정상적인 경우에는 유도 요법 후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보르테조밉, 탈리도마이드, 레날리도마이드 등의 표적 치료제가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사용됩니다. 이들 약제는 재발, 불응성 환자에게 사용되다 점차 대상이 확대되어 유도 요법과 이식 대상이 아닌 환자들의 초기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2세대 프로테아좀 억제제인 카필조밉, 익사조밉, 3세대 면역 조절제인 포말리도마이드, XPO 억제제인 셀리넥소, CD38 표면 항원에 대한 단일클론항체인 다라투무맙, 이사툭시맙 등의 신약이 개발되어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이용되기 시작하였고,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임상 시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형질세포에 특징적으로 존재하는 목표 항원을 대상으로 하는 면역 치료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중 BCMA 항원에 대한 약제 결합 단일 세포군 항체인 벨란타맙, 자기 T세포를 조작하여 골수종 세포에 잘 결합하여 공격하게 만들어 주는 CAR-T 치료제(이다셀, 실타셀), 골수종 세포와 T세포 간의 결합을 도와주는 면역 치료 등이 고무적인 임상 시험 결과로 미국에서 승인되었고 조만간 국내에서도 허가되어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발성 골수종의 관리 방법

치료 중에 약제에 의한 호중구 감소증이 발생하였을 때나 질병의 합병증으로 신기능 이상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식사에 대한 제한은 특별히 없습니다. 그러나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치료 중인 약제와의 상호작용이나 신체 부작용 등을 일으켜 치료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의 경우 골병변 등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역기 등을 들거나 골프 등 뼈에 힘을 많이 받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입니다. 일상생활에 특별한 제한은 없으나 면역력이 약화되어 있으므로 감염을 예방해야 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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