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별 진료 시리즈(10) 소변량 증가. 다뇨증.

소변량의 증가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원인으로는

첫째,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있겠고,

둘째, 커피나 이뇨제와 같이 이뇨 작용을 돕는 물질을 섭취하여

소변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죠.

 

이러한 생리적인 원인을 배제해도 다뇨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래와 같은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더러운 노폐물에 불과한 소변이지만

소변의 변화는 우리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와도 같으니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소변은 신장 기능과 더불어 다양한 신체 기능을 알아볼 수 있는

매우매우 중요한 검체랍니다.

건강검진 필수항목으로 들어가 있는 이유가 있겠죠?ㅎㅎ

저는 아래와 같이 앞글자를 따서 외웠습니다!

소변량 증가 = 당원요요이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구요?ㅎㅎ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 소변량이 증가하면 의심해봐야 할 질환들 >

당뇨병

원발성 다음증

요붕증(신장성/중추성)

요로감염

이뇨제

커피

 

1. 당뇨병

진단

1) HbA1c(당화혈색소) ≥ 6.5%

2) 공복 혈당 ≥ 126mg/dL

3) 75g 포도당 섭취 2시간 후 혈당 ≥ 200mg/dL

4) 랜덤 혈당 ≥ 200mg/dL + 다음, 다뇨, 체중감소 증상 있는 경우

→ 1)~3)은 2번 검사 후 확진

→ 4)는 재검 없이 확진

치료

1) DEEDS = Drug, Exercise, Education, Diet, Self-monitoring

2) Type 1 DM (1형 당뇨병) :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당뇨로, DEEDS + Insulin 주사가 필수적이다.

3) Type 2 DM (2형 당뇨병) : 2차적 요인으로 인한 당뇨로, DEEDS + Metformin 경구 약제 복용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신장에 작용하는 SGLT2 inhibitor 가 Metformin 보다도 각광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다른 약제와 병용해야 하며, 그래도 안되면 Insulin 주사가 필요하다.

혈당 조절 목표

HbA1c(당화혈색소) < 7%

공복 혈당 < 100mg/dL

혈압 < 140/90mmHg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ADA, 미국당뇨학회)와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EASD, 유럽당뇨학회)에서 발표한 치료약제 가이드라인입니다.

 

2. 요붕증 감별진단

요붕증이란, 뇌하수체 후엽에서 항이뇨호르몬(ADH) 분비의 이상이 생기거나, 신장에서 항이뇨호르몬의 작용에 이상이 생길 때 소변 양이 증가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다뇨증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탈수 증상 없이 심한 갈증만을 호소하고 물을 많이 마셔서 발생하는 원발성 다음증(Primary polydipsia)

2. 뇌하수체 후엽 항이뇨호르몬 분비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요붕증(Central Diabetes Insipidus, CDI)

3. 신장에서 항이뇨호르몬의 작용 문제로 발생하는 신장성 요붕증(Nephrogenic Diabetes Insipidus, NDI)

 

감별진단

1. Urine Osmolality 측정하여 300 초과이면 요 농축이 잘 되는 것이므로 요붕증이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2. Urine Osmolality 250 미만인 경우, Basal plasma ADH level 측정

- ADH >1pg/mL : ADH 분비는 문제가 없으나 그 작용에 문제가 있어 소변 농축이 안되는 것이므로 신장성 요붕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 ADH <1pg/mL : ADH 분비 자체가 감소한 경우이므로 원발성 다음증 혹은 중추성 요붕증을 의심해야 한다. 뇌 자기공명영상(Brain MRI)을 촬영하여 이상 소견이 있다면 중추성 요붕증을 진단할 수 있다. Brain MRI가 정상이라면 원발성 다음증.

 

치료

1. 원발성 다음증 : 기저질환/문제 제거. 수분 제한요법.

2. 중추성 요붕증 (CDI) : DDAVP(항이뇨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 Chlorpropamide

3. 신장성 요붕증 (NDI) : Hydrochlorothiazide, Na restriction, amiloride, NSAID

해리슨 내과학 19판. 다뇨증의 감별진단 표입니다.

 

3. 요로감염

- 요로감염의 경우, 빈뇨, 절박뇨, 배뇨통 등의 비뇨기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 심부 감염일수록 열, 오심/구토, 등허리 통증 등의 전신적인 증상이 심하다.

 

4. 이뇨제

- 고혈압 치료 혹은 부종 제거를 목적으로 이뇨제를 처방받아 복용중인 환자분들은 소변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환자 병력 청취 단계에서 반드시 물어봐야 합니다.

 

5. 커피

- 커피 내 카페인 성분은 대표적인 이뇨제, 각성제 성분이죠.

- 환자 병력 청취 단계에서 반드시 물어봐야 합니다.

 

 

다뇨증 환자 진찰하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아래 게시물을 참고해주세요!

증상별 진료 시리즈(10) 소변량 증가(다뇨증) 환자 진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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