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2) 치료 - 투석

이전 시간에 다루었던 만성 신부전(1) 원인, 진단, 증상에 이어서 

만성 신부전의 치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성 신부전은 이미 신장의 여과 기능이 비가역적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만성 신부전의 치료는

만성 신부전의 증상을 조절해주는 보존적 치료와

신장의 기능을 대체해주는 치료(신대체 요법, Renal Replacement Therapy)

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신대체 요법 중 하나인 혈액투석의 원리

 

1. 보존적 치료

만성 신질환 환자분들이 병원에 가면 교육받는 내용들이 바로 이 보존적 치료에 해당합니다.

 

1) 고혈압 치료

Na+과 수분이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잔류하여 volume overload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고혈압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 고혈압 치료로써 아래와 같은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염분 섭취 제한 : Na+ restriction

- 항고혈압제 복용 : ACEi, ARB, Beta-blocker, Calcium channel blocker, Diuretics

 

2) 단백질 섭취 제한

- 단백질 섭취를 0.6~0.75g/kg/day로 제한한다.

- 신부전 초기에 할수록 효과가 크다.

-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면 요산(Uric acid) 생성 감소로 요독 증상(구역, 구토, 피부 소양증)과 대사성 산증이 감소한다.

- 다만, 혈중 알부민 농도가 <3g/dL인 경우, 단백질 섭취 제한식이가 아닌 일반 식이가 권장된다.

 

3) 충분한 칼로리 섭취

- 35kcal/kg/day

- 칼로리를 제한하게 되면, 체내 단백질이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오히려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4) 칼륨과 인산 제한

- 채소는 데쳐서 물을 버리고 채소만 건져 먹는다.

- 낙농제품 제한

- 녹차 등 잎에서 우려내는 차류 주의

-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약제 주의 (ACEi, ARB 등)

 

5) 수분 섭취

- 탈수로 만성신부전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2. 신대체 요법

1) 신대체 요법은 언제 할까?

- 요독 증상(uremic syndrome)이 나타날 경우 : 요독성 심낭염,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피로, 의식저하, 불면, 구역, 구토, 딸꾹질, 심한 소양증, 근육 경련 등이 초기 증상으로 가능하다.

- 보존적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고칼륨혈증/폐부종/대사성 산증

- 출혈성 경향

- 말기 신부전(ESRD) - 즉 만성신부전의 말기 단계, CKD stage 5인 경우

 

2) 투석 - 혈액 투석 / 복막 투석

혈액 투석은 환자 입장에서 정말정말 귀찮고 힘든 일이다.

반드시 병원에 와서 시행해야 하며,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 할 때마다 2~3시간이나 걸리는 치료이기 때문이다.

 

복막 투석은 노폐물 제거 및 여과 등 효과 측면에 있어서는 혈액 투석에 비해 좋지 못하지만,

하는 방법만 익히면 집에서 자가로 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장점이 있다.

 

복막 투석이 선호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젊고 치료 수행 작업에 능숙한 환자

- 심한 심혈관계 질환 환자 : 혈액 투석 불가능

- 혈관 확보가 어려워 혈액 투석이 불가능한 환자

- 여행이나 활동이 많은 환자

- 출혈성 경향이 있는 환자

 

혈액 투석이 선호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나이가 많고 잔여 콩팥 기능이 거의 없는 환자

- 복부 수술 병력이 있어서 복강 내 유착이 예상되는 환자

- 몸집이 크고 비만인 환자 : 복막 투석의 효과가 떨어짐

 

3) 신장 이식

장점

- 가장 근본적이고 이상적인 치료이며 투석을 받는 경우보다 생존율이 높다고 보고된다.

- 투석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다.

단점

- 공여자가 없을 경우 불가능하다

- 수술에 따른 위험이 동반된다

- 수술 전후로 면역 억제제 치료가 필요하다 : 복용하지 않을 경우 거부반응으로 이식콩팥의 기능이 저하되어 다시 떼어야하는 경우도 있고, 면역억제제 자체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