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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대장암의 최신 치료

by Systrader97 2023. 1. 10.

지난 2021년 우리나라의 사망자 31만 7,680명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암으로 전체의 26.0%를 차지했습니다. 2021년 암 사망자는 8만 2,688명, 10만명 당 사망률은 161.1명으로 전년보다 0.6% 늘었습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대장암 사망자는 최근 10여 년간 꾸준히 증가하여 2017년 통계에서 처음으로 위암 사망자 수보다 많아져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첫 번째 치료, 수술적 치료

대장은 배설과 관련된 기관으로 결장과 직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결장에서 만들어진 대변은 직장으로 이동한 후 저장되었다가 적당한 시기에 항문을 통해 배출됩니다. 대장암은 대장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현재까지 대장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첫 번째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입니다. 암의 위치에 따라 우측결장절제술, 좌측결장절제술, 횡행결장절제술, 전방절제술, 저위전방절제술 및 복회음절제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절제되는 부위와 범위는 같아도, 수술 방법은 CT, MRI 등의 정밀 검사 결과와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합니다.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

최근에는 개복 수술보다는 최소침습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최소침습 수술이란, 과거 복부의 큰 절개를 통하여 종양을 절제하는 개복 수술과는 달리, 복부의 작은 구멍을 통해 복강경 카메라와 여러 복강경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종양을 절제하거나 항문을 통해 직장을 보존하고 종양을 국소적으로 절제하는 수술법입니다. 최소침습 수술은 절개창의 크기가 작거나 없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뛰어나며,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릅니다. 또한 수술에 따른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 기능의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최소침습 수술로는 다음과 같은 수술법들이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 Laparoscopic Surgery

3~5개의 작은 구멍(0.5~1.5cm)을 통해 종양을 절제하고, 3.0~5.0cm의 절개창을 통해 절제된 종양을 제거합니다.

복강경 기술에 따라 전통적 / 수부 보조 / 단일공 등으로 나뉩니다.

 

로봇 수술. Robot-assisted Laparoscopic Surgery

다빈치 로봇 시스템을 이용하여 복강경 수술을 시행합니다. 3D영상이 나오는 모니터를 보며 수술을 진행하며, 복강경 수술 기구의 조작이 수월합니다.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 Transanal Endoscopic Microsurgery (TEM)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직장 및 하부 S결장에 위치한 조기 암을 절제합니다.

 

최소침습 경항문 직장 종양 절제술. Transanal Minimally Invasive Surgery (TAMIS)

항문을 통해 복강경 카메라와 복강경 기구를 삽입하여 직장 및 하부 S결장에 위치한 조기 암을 절제합니다.

 

 

결장암과는 다른 직장암의 치료

대장암 중 직장암의 경우에는 항문 바로 위에 위치하는 위치적 특성 때문에 결장암의 치료와는 다른 치료법이 필요합니다. 직장암 역시 완치가 중요하지만, 배변 기능을 살리기 위해 항문과 그 기능을 보존하는 것 또한 치료의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암의 진단 및 치료와 관련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구성하여,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행된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외과 뿐만 아니라 종양내과 의료진들의 협업을 통해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최근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수술 전 시행된 항암 방사선 치료 후 약 10~30%에서 내시경, CT, MRI 상에서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아주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진단 당시 직장 초음파, CT, MRI 등의 영상 검사상 침윤 정도가 얕고 주위 임파선으로 전이가 없는 초기 직장암의 경우에는 항암방사선 치료 없이 바로 수술을 하기도 하며, 점막이나 점막하층의 일부만 침윤된 아주 초기 암의 경우, 종양과 그 주변 일부만 절제하는 국소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국소절제술의 종류에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내시경적 절제술, 경항문 국소 절제술,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 최소침습 경항문 직장 종양 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대장암

대장암의 완치뿐만 아니라 장기를 보존하는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식생활과 배변을 한다고 해서 대장암의 위험이 0% 인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대장내시경)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출처 :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95% 이상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 용종으로부터 발생됩니다. 대장 용종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축적되면서 점차 자라면서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이렇게 대장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과정을 아래 그림과 같이 "선종-암-연속체" (adenoma-carcinoma sequence)라고 표현합니다.

출처 :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평소에 비해 배변 횟수가 늘거나 변비가 발생하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는 경우

- 대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거나 변이 가늘어지는 등 변의 성상에 변화가 있는 경우

- 배변 후에도 변이 차 있거나 가스가 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 원인 모를 빈혈

-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50세 이상의 남녀에게 대장 내시경 검사를 5~10년 주기로 권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은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년 주기로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상이 발견될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유전성(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대장 용종 등 고위험군인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여 검진의 시작 시기와 주기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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