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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유방암의 최신 치료

by Systrader97 2023. 1. 9.

유방암은 우리나라 전체 여성암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발생률이 높은 암입니다. 또한 생활 양식의 서구화로 인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가 진단과 전문의를 통한 정기검진이 중요하겠습니다.

 

유방암이란?

유방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종류의 세포 중 어느 것이라도 유전적 변이가 일어나 암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유선과 유관의 상피 세포에서 기원한 암을 유방암이라고 부릅니다. 암 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나가지 않고 관 안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를 상피내암이라 하는데, 흔히 0기 암이라 불리는 아주 초기의 암입니다. 상피내암은 유관 안에만 암 세포가 존재하기 때문에 만져지는 혹을 형성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적어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됩니다.

 

상피내암과는 달리 암 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주위 실질 조직으로 침범한 상태를 침윤성 암이라고 합니다. 림프관이나 혈관을 타고 암 세포가 이동해 겨드랑이 림픚러 및 전신 장기(뼈, 폐, 간, 뇌 등)에 전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중 유관의 상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침윤성 유관암(Intraductal carcinoma, IDC)은 전체 유방암의 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유관이 아닌 소엽을 이루는 상피 세포에서 유래된 침윤성 암은 침윤성 소엽암(Intralobular carcinoma, ILC)이라고 하며,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합니다. 이 암의 예후는 침윤성 유관암과 비슷하지만, 침윤성 유관암에 비해 다발성 및 양측성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아주 드문 유방암의 형태로 파제트병이 있는데, 이는 유두 및 유륜의 피부에 발생하는 상피내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1~2%를 차지합니다.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

유방암은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이 복잡한 단계를 거쳐 발생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올리는 인자는 여성 호르몬, 유전적 원인(BRCA1/2), 연령, 음주, 비만 등이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

대표적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널리 알려진 유방암의 위험 인자입니다. 즉, 여성이 여성으로서의 성장을 얼마나 빨리 나타내고, 임신, 출산, 수유 등의 생식 활동을 어떻게 하며, 폐경이 언제 되는가가 유방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죠.

 

1980년대 태어난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이 만 12.4세, 1990년대 태어난 여성은 만 12.0세로 점차 빨리 초경을 시작하고 있으며, 여성 초혼 연령은 1990년 만 25.4세에서 2012년 만 29.4세로 증가해 초경을 시작한 이후 첫 임신과 출산까지의 시간 간격이 점점 늘어나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시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갱년기의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의 증가도 유방암의 위험 인자로 들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5~10%가 유전자 관여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중 약 절반은 BRCA1 및 BRCA2 유전자 변이가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RCA1과 BRCA2 유전자 이상의 경우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증후군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BRCA1 과 BRCA2 유전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은 30대부터 서서히 증가해 BRCA1 유전자 이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 50~65%, BRCA2 유전자 이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 40~57%이며,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은 40세 전후로 서서히 증가해 각각 35~46%, 13~2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부계나 모계를 통해 환자 본인을 포함한 두 명 이상이 유방암 또는 난소암에 걸린 경우,

2) 40세 이하에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

3) 양쪽 유방에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

4) 남성이면서 유방암에 걸린 경우,

5) 60세 이하에 삼중음성 유방암에 걸린 경우,

6) 췌장암이나 전이성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

7) BRCA1 혹은 BRCA2 이상이 있는 환자의 부계/모계 가족들은

 

BRCA1/2 유전자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이가 있는 환자가 한쪽에 유방암이 생긴 경우 반대편에서 다시 암이 생길 확률은 10년 내 18%, 평생 동안 40% 정도로 높아 주의 깊게 검진하거나 예방적 절제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해봐야 합니다. (실제로 유명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BRCA1/2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어 예방적으로 유방절제술을 시행한 바 있죠.)

 

출처 : National Cancer institute, 한겨레신문

 

연령

나이가 들면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은 유방암에 한정된 현상은 아닙니다. 40세 이후부터는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여성의 임신과 출산, 모유 수유 등은 유방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특히 50세 전후, 갱년기 이후 발생하는 여성호르몬수용체를 발현하는 유방암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음주

일정량 이상의 알코올 섭취가 유방암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량의 알코올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전체적인 생존율 면에서 더 좋은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있으나, 과량의 음주는 다른 암의 발생과 비만에도 영향을 끼쳐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비만

폐경 후 여성에서는 과체중이거나 비만 여성이 정상 체중의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가 10~20% 증가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MI(Body-Mass Index) 25~30을 과체중, 30 이상을 비만이라고 합니다. 동양인의 경우, BMI 23.5~27.5를 과체중, 27.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유방암의 증상과 치료

대부분의 암이 초기에 증상 없는 것과 같이 유방암도 비슷합니다. 초기 암이 치료가 쉽고 생존율이 높은 만큼 유방암 또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에서 가능한 증상은 만져지는 종괴, 유두의 혈성 분비물, 유방 피부 함몰 및 변화, 갑작스러운 좌우 비대칭 등이 있으며,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는 유방암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로 크게 유방부분절제술과 유방전절제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는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로 인한 림프 부종 등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임상적으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에게는 겨드랑이 감시 림프절 생검을 시행하는 것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치료가 많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30%는 병기가 높아 전절제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 여성성 상실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절제와 더불어 동시 재건술을 널리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방외과와 성형외과가 협업하게 됩니다.)

 

원격 전이가 없으면 일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아래에 열거된 치료를 환자에 맞게 추가로 진행하게 됩니다.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됐을 때는 수술 전에 먼저 항암화학요법이나 항암내분비요법, 표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되지 않았더라도 환자의 암 종류가 Her-2형이거나 삼중음성암일 경우 선행항암요법 이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항암 화학 치료

항암제는 말 그대로 빨리 자라는 암 세포를 사멸시키기 위한 약재로,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들 또는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합니다. 보통 2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합 또는 순차적으로 투여합니다. 많은 항암제들은 정맥 주사로 투여되며, 부작용을 완화시키는 보조제가 발달하고 있으나 그래도 전신 부작용이 심한 경우가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수술 부위 또는 종양 부위에 쏘아 치료하는 것으로, 유방부분절제술 후 남아 있는 유방 조직에서 암이 재발되는 것을 방지할 경우 또는 유방전절제술 후 종양이 크기가 5cm 보다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많은 경우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보조적으로 시행합니다. 암이 국소 재발한 경우의 치료나 전이 병소의 통증이나 기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항 호르몬 치료

항 호르몬 치료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가지고 있는 유방암에 있어 호르몬 생성이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으로, 폐경 여부와 진행 정도에 따라 약제를 선택합니다. 장기간 복용을 필요로 하며 갱년기 증상 같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표적 치료

표적 치료는 유방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특정 표적(단백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그 기능을 억제하는 치료법입니다. 최신의 유방암 약제들이 주로 표적 치료제로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암에 특이적인 특성 덕분에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좋은 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면역 치료

최근에는 유방암에서도 면역 치료의 효용성이 밝혀지고 있으며, 그 활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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