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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아이디어

세상 만사, 상대적이다

by Systrader97 2022. 6. 24.

선선한 초여름밤, 장기하 씨의 "나는 부럽지가 않어"를 들으며 퇴근하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커리어를 쌓고 Tenure를 받는 교수가 되었을 때, 나는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직급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넓은 세상이 보이고 더 대단한 사람들이 즐비할텐데 걱정이 된다."

 

 

명예, 돈과 관련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공부에 관해서는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학창시절 물론 공부를 잘해서 의대에 진학을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공부를 잘했던 것은 아니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등수가 높아질수록, 내 실력이 좋아질수록, 분명히 나보다 공부 잘하는 학생 수는 적어지는데,

역설적으로, 내가 느끼기에는 나보다 더 대단한 실력을 가진 친구들이 오히려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즉, 나는 장기하 씨처럼 "나는 부럽지가 않어"를 시전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사실 대부분의 인간이 그러하다.

가만히 있어도 바로 옆사람과 비교하고 서로를 평가한다.

내 실력이 부족할 때도 그러하지만 내 실력이 출중해지더라도 스스로 내 실력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남과의 비교가 심해진다.

극한의 경쟁이 펼쳐지는 음악, 미술, 체육 계열의 프로 수준 대회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정말로 성공한 스포츠 스타들을 살펴보면 내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강한 멘탈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돈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사실 아직 돈 모은게 별로 없어서 잘 모른다...그냥 그럴 거 같다는거~~)

100만원 가진 사람은 100만원~1000만원 가진 사람을 상당히 부러워하겠지만

1억원 가진 사람은 1억원~10억원 가진 사람을,

100억원 가진 사람은 100억원~1000억원 가진 사람을 부러워할 것이다.

가진게 많으면 많을수록 역설적으로 부러워하는 대상의 spectrum도 넓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이 정도 재력가라면, 노는 물, 인맥도 이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인 사람들일테고

그렇다면 더욱더 비교질은 심해질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나만의 만족 LEVEL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결론내릴 수 있겠다.

아래 그림은 매슬로우의 인간의 욕구 피라미드이다.

우리 모두 자아실현을 통해 내 만족 LEVEL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자.

매슬로우, 그는 천재였던 것일까. 진정한 현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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